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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로 변경하고나서 제일먼저 구매한 렌즈는 캐논 50mm F1.8 렌즈이다. 간단한 데이트 스냅사진과 함께 밝은 조리개로 인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잘 사용한 렌즈. 허나 크롭바디에서 사용하기엔 "내 기준"에서는 나름의 망원화각이 되는지라 후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렌즈가 되었다. 물론, 내가 갖고 있는 렌즈들이 죄다 가변조리개에 어두컴컴한 놈들 뿐이라 야간 및 실내촬영에는 이놈을 많이 쓰기도 한다.


여튼, 일전의 글에서도 간략히 설명을 하였지만 요놈, 나름 인물사진이 이쁘게 나오는데 한몫을 한다. 아무래도 초짜라서 그런지 색수차니 뭐시기니 하는 말들은 사실 아직은 체감이 되지 않지만, 사진 하나는 참 기똥차게 잘 나온다. 화질도 좋고 50mm 화각(크롭바디에서는 80mm 화각), 거기에 F1.8 고정조리개 옵션이 인터넷 최저가 12만, 오프라인 최저가 15~6만 정도 한다는거는 일단 이 렌즈 하나 사서 마운트해봐라. 라는 뽐뿌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15년 05월, 세번째 리뉴얼을 거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마운트가 되시겠다.


단렌즈는 일전의 삼성 미러리스 NX210을 사면서 진지하게 고려하긴 했다. 그 때와 지금의 다른 점이라면 38mm 렌즈냐, 50mm 렌즈냐의 차이지만. 여튼 나름 꿈에 그리던 단렌즈. 마운트 하고나서는 살짝 후회하긴 했다. 무려, 80mm 화각으로 보이다니 싶은 느낌.


단렌즈의 단점이라면 당연하게도 줌이 불가능하다는 점. 흔히 말하는 발줌이 필요한 렌즈이다. 확대/축소가 불가능하기에 직접 피사체에 다가가거나 혹은 멀어지거나 하는 촬영자의 움직임이 수반된다. 물론 장점도 있다. 구성 렌즈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화질이 좋고 가볍다. 고정조리개를 구현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고정조리개값을 지니는 여타 렌즈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다.


지금은 그렇게 우리의 데이트 스냅을 찍고는 마운트 자체를 잘 하지 않는 그러한 렌즈 되시겠다. 그래도 여행갈때는 가벼우니 일단 챙기고 보는 그러한 렌즈. 나에게 있어 계륵과도 같은 존재의 렌즈이다. 광각을 주로 찍는 나로써는 EF, EF-S 마운트로는 40mm 이하의 렌즈가 거의 없다보니(있다 하더라도 가격대가..) 만약, 40mm 이하의 단렌즈가 저렴하게 나온다면 바로 갈아탈 생각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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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0 _ 1/2000초 _ ISO 160 _ 2011.12.04

F4.0 | 1/2000초 | ISO 160 | 2011.12.04 | Nikon Coolpix P300


사진의 시옷도 몰랐을 때. 그저 찍는게 전부였던 그 시절. 자동 필름 카메라부터 시작하여 토이 카메라, 그리고 똑딱이를 거쳐 미러리스, DSLR 까지. 수많은 카메라를 거쳐갔고 수많은 사진들을 찍어왔다.


초등학교를 다녔을 적에, 소풍을 간다치면 대부분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오곤 했다. 일회용 카메라라던가 혹은 장롱 한구석에 놓여있을법한 자동 카메라같은것들 말이다. 어른들 말로는 "있는집 자식"은 수동 카메라가 있었다고는 하는데, 우리집은 "애석하게도" 수동카메라가 있지는 않았다. 간혹, 카메라를 고장내기도 했었고 사진을 다 찍기도 전에 필름 커버를 열어버리는 불상사도 존재했으며, 일회용 카메라를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써보겠다고 뜯어본 걸 생각하면 어쩌면 흔히 보이는 "남자란 모름지기 눌렀을 때 반응하는 것에 열광한다" 는 말이 진리일지도 몰랐다.


어렸을 적에는 왜 사진에 끌렸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직도 기억나는 몇가지는, MP3로 유명한 아이리버에서 사진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MP3를 출시했을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고싶어했다. 결론적으로 내 손에 들어오는 일은 없었지만, 왜 갖고싶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 

고등학교 재학생 시절이었던 2005년. 지금은 그저 비웃을법한 133만 화소의 토이 디지털 카메라를 한두개정도 샀었다. 메이커 불명에 생전 처음보는 CF(Compact Flash) 타입의 메모리, 고등학생 신분에는 나름 고가였던 약 8만원. 옥션 경매에서 구매하면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입찰하기를 수십번. 그렇게 구매한 LCD도 존재하지 않는 토이 디지털 카메라. 사진이 어떻게 찍히는지도 모르거니와, 각종 노출수치(있다고 해도 그 때 당시에는 관심 없었겠지만) 또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말 그대로 사진만 찍히는 카메라였다. 몇 번 들고다니면서 사진을 찍곤 했지만 이내 시들해졌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단이 존재했다. 바로 폰카였다.

스마트폰이 존재하기 이전, 2G/3G 폴더폰을 사용하면서 일상생활은 정말이지 눈부시게 달라졌다고 생각된다. MP3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부족한 화소였지만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으로 화질이 좋았던 폰카 덕분에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랬던 내가 사진에 조금씩 흥미를 보인건 똑딱이 디카를 구입하고나서부터였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좋다고 해도 당시의 폰카 성능은 똑딱이 디카의 성능을 따라잡지는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으며,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찍어도 내 마음에 쏙 들지만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된다. DSLR 이니 뭐시기니 하는 카메라들은 너무나도 고가인 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구입한 것이 니콘 쿨픽스 P300 되시겠다.




니콘 쿨픽스 P300


이 카메라를 구입할 당시에 나름 고민해서 알아본 것으로 기억되는데 일단 풍부한 Manual 모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볍고, 적당한 가격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용산에서 구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빡치는 일인지도 알게 해주는 일등공신 되시겠다. 사실 구입 당시에는 이 카메라의 각종 수치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하나도 알지 못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야 이 카메라가 당시엔 쩔었던 놈이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약 6년만에 다시 살려냈다.


장인은 연장탓을 하지 않는 법. 이 말과 같이 난 이 카메라로 쩔어주는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찍어댄 수백여장의 사진이 있었고 나름의 연구도 했으나 글쎄. 난 이 카메라로부터 배운 건 크게 없었다. 30여만원의 돈낭비를 한 셈이었다.



그렇게 사진이 기억속에서 잊혀지나 싶었으나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거다. 고양이를 입양하고나서 카메라를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2012년 무렵. 울 고양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보관해야지. 이 생각 하나로 카메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동생에게는 당시에 캐논 550D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DSLR은 무거웠고 차선책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려했다. 당시에는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가 미러리스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존재했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렌즈 품질이 그렇게나 끝내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착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거기에 AS 또한 삼성이니 믿을만하다 싶었다. 그렇게 인생 첫 할부를 삼성 미러리스 NX210으로 시작했다.



삼성 미러리스 NX210 , 마운트된 렌즈는 18-55mm 표준줌렌즈.


이 카메라로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렌즈 마운트라거나 노출의 3요소인 ISO, 조리개, 셔터스피드 까지. 이 카메라를 사면서 같이 받은 사진 가이드가 나에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토탈 5만여장의 사진을 찍은 이 카메라로는 일본여행이나 부산여행, 고향집, 고양이, 불꽃놀이 등을 찍고는 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은 풍경이었고, 역시 이 카메라로도 풍경 위주로 사진을 찍곤 했다. 때로는 카메라를 하나 들고 보라매공원을 다녀가기도, 때로는 발길 닿는 서울시내의 어딘가 골목을 누비기도 했다. 일단 찍고보자는 심정에서 찍었다.

아웃포커싱이라거나 혹은 수동초점이라거나. DSLR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가장 DSLR에 근접하기도 한 이 카메라는 그렇게 내 손에서 풍경만 찍히다가 끝나버리고 말았다.


F16 | 1/5초 | ISO 200 | 2013.03.21 | Samsung NX-210


F5.6 | 1/40초 | ISO 1600 | 2013.04.18 | Samsung NX-210


F5.6 | 1/4초 | ISO 200 | 2013.05.15 | Samsung NX-210


F4 | 1/4000초 | ISO 200 | 2013.11.20 | Samsung NX-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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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2015) 감상후기

0. 겨울왕국 열기(Frozen Fever) 라는 한글명이 더이상 완벽할 수 없음
1. 사실 이번 디즈니 실사영화(신데렐라)는 기대이하
2. 요사이 디즈니 실사영화 트렌드에 비하면 영..
3. 동화 그대로. 볼 영상은 밤 12시 미라클 타-임 직전까지.
4. 말레피센트와 같은 반전은 전혀없고
5. 헬레나 본 햄 카터가 유일하게 재밌었고
5-1. 물론 겨울왕국 열기 제외
6. 좀 아쉽다고 말하길 한시간 반이나 되었으니
7. 내 점수는 겨울왕국 열기 포함 표값+음료값
8. 겨울왕국 열기 제외 = 표값 - 음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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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더 세븐 감상후기

0. 애도 폴 워커
1. 사실 분노의 질주 - 도쿄드리프트부터 역주행했지만
2. 그동안의 모든 떡밥이 이리 풀린게 참 다행이다 싶다.
3. 여전히 달리고 터지고 부수고는 당연했지만
4. 시리즈를 모른다면 그저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
5. 역시 디젤성님....
6. 마초를, 마초의, 마초만을 위한 영화. 마초향 첨가 100퍼

99. 아이맥스값+콜라값도 아깝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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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상후기


0. 후회하더라도 안보고 후회하지말고 보고 후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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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관람후기


0. 1주일전에 봄
1. 재밌다는 말만 들었지 어떤지는 몰랐는데
2. 이건 상상 그 이상 말 그대로 미친영화
3. 색감도 참 예술로 잘 뽑아냈고
4. 각종 미친(?) 차들이 잔뜩나와서 더 미친 영화
5. 스토리가 큰 역할을 하는 영화는 아닌거같고 그래서 스토리 없다고 까긴 하는데
5-1. 그렇다고 이 혼돈과 도가니의 카오스틱한 미친영화가 단순히 미쳐서 재밌는건 아니고
6. 오히려 B급 영화를 대놓고 표방하기에 B급스러움을 가득히 즐길 영화라고 생각됨
7. 상영관 내려가기 직전에 봐서 참 다행이자 슬픈데
8. 기회가 된다면 다시 상영관에서 보고싶은 그런 영화
9. 끝났다고, 이제 더 보여줄 미친짓이 뭐가있나 싶었는데 막판이 대박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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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 아이맥스3D 관람후기

0. J열 21번 괜찮음
0-1. 옆자리 여자에게서 입냄새가 엄청나서 문제지 ..
0-2. 본의아닌 4D체험
1. 누구말마따나 완벽한 쥬라기공원의 헌정작
2. 곳곳에 숨은 쥬라기공원 오마쥬가 관람포인트
3. 랩터를 보는데 괜히 쿠첸생각남
4. 나름 스릴감도 좋은데 괜히 1퍼센트 산만한 이야기
5. 깨알같은 삼성

6. 아무리봐도 여주인공은 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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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제네시스 감상후기

0. 진리의 왕십리 아이맥스 J열 17번!
1. 터미네이터 1,2의 많은 오마쥬가 좋고
2. 주지사 아저씨 없는 터미네이터는 상상도 안가고.
3. 의외로 이병헌의 분량이 상당하고 임팩트도 커서 놀라웠고
4. 한시간? 정도는 여튼 추억에 젖어 보기 좋은 영화
5. 그럼에도 터미네이터 시리즈도 평행이론으로 물꼬를 돌렸구나.. 하는 아쉬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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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 에서 PrintWriter 를 사용하여 한글 출력할 때 한글이 깨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한글인코딩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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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etCharacterEncoding("UTF-8");
response.setContentType("text/html; charset=UTF-8");
PrintWriter outs = response.getWriter();
outs.println"<script>alert('로그인 권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history.back();</script>" );
return;
cs


주의할 점은, PrintWriter 에서 out 으로 꺼내기 전에 response의 인코딩 타입을 미리 정해줘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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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 : PSP-2000번대 모델)


비디오 게임. 그러니까, 비디오 카세트를 넣고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라기보다는 가상환경에서의 게임을 총칭한다. 넓은 범주에서는 PC나 콘솔 게임도 비디오 게임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을 간략히 정의하는 이유는, 소니의 Play Station2(이하 플스2)가 알고보면 무려 '6세대'의 비디오 게임기였다는 것. 오래전의 닌텐도 패미컴 등이 3세대에 속한다.

소니의 플스2가 말 그대로 대박을 내게 된다. 오죽하면 80년대에는 패미컴이 존재했다면, 2000년대에는 플스2가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무려 1억 5천만대나 팔렸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 즈음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비디오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XBOX를 출시하였으나, 당연히도 플스2의 판매량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단지, XBOX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출시에 의의를 두면 될 듯.(물론 이로 인하여 헤일로라는 거대 프랜차이즈가 탄생하였다는 건 의외의 사실)

여튼, 휴대용 게임기의 시장은 닌텐도의 NDS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헤비덕후'를 위한 휴대용 게임기를 만들자는 취지 하에 소니에서 개발되어졌다. 약 1년 9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을 가지고, 2004년. Play Station Portable(이하 PSP)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던 NDS에 비해 우월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으며 따라서 화려한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당시 고3이었던 나는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EBS 인터넷 강의를 보겠다는 명목 하에 꼬불쳐둔 세뱃돈으로 인강 감상의 대세였던 PMP를 멀리하고 PSP를 사게 된다.



1. 사골무쌍이라 불리던, 진삼국무쌍 (2005년~2006년)


(이미지 설명 : 진 삼국무쌍 패키지 이미지)


플스2의 진삼국무쌍3를 컨버전하여 PSP에 출시가 되었다. 플스2와 같은 콘솔 게임기가 없었던 나에게는 매우 신선한 게임이었고, 게임잡지나 인터넷에서는 진삼국무쌍의 각종 리뷰들과 칭찬들이 그득했기에 구매하였다. 2005년 8월 즈음, 대학교 수시면접을 보러가는 도중에 용산에 들러 해당 타이틀을 구입하고 면접 전날 모텔방에서 혼자 미친듯이 플레이를 했던 게임. 처음에는 참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였으나, 단조로운 진행방식과 쉬운 난이도에 금방 흥미를 잃고 말게 된다. 이후에는 이 타이틀을 봉인.



(이미지 설명 : 진삼국무쌍 플레이 화면)


차후에는 진삼국무쌍 5, 6가 차례로 컨버전 되었으나, 동생에게 빌려준 PSP의 분실로 인해 해볼 기회가 없게 된다.



2. 내가 잘 하던 리듬게임, Dj Max Portable (2005년~2008년)


(이미지 설명 : Dj Max Portable 패키지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리듬게임이라는 장르는 나름 오래된 편이다. 오락실의 펌프잇업(Pump It Up!)은 놀랍게도 우리나라 게임(99년 출시)이며, EZ2DJ 또한 우리나라 게임(99년 출시)이다. 물론, 펌프잇업은 코나미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을 카피해낸 게임이고 EZ2DJ 또한 코나미의 비트매니아를 카피해낸 게임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오리지널의 색채를 띄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PC 리듬게임으로는 오투잼(2002년 출시)을 시작하여 캔뮤직(2003년 출시), DJ Max 온라인(2005년), 오디션(2005년 출시), 알투비트(2005년 출시), EZ2ON(2013년 출시)가 출시되기에 이르른다. 리듬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거의 모든 게임을 다 해보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이미지 설명 : 오투잼 플레이 화면 ; 아 저 엿같은 캐릭터들;)


오투잼을 약 2003년 부터 즐기기 시작했는데 순전히 '서태지'의 7집 곡들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난 서태지 빠돌이이다.) 그걸 계기로 리듬게임에 입문을 하게 되고, 의외로 재밌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몰두하게 된다. 몇라인 난이도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오래된 게임. 이후에 Dj Max 온라인 시리즈를 하면서 오투잼은 그냥 묻히고 말았다. 사실 인터페이스가 워낙 촌티나기도 하고.



(이미지 설명 : Dj Max 온라인, 대전모드)


Dj Max 온라인은 2005년에 플레이 하기 시작했다. Dj Max 시리즈는 EZ2DJ의 개발진들이 EZ2DJ 온라인화를 꾀하며 만든 새로운 게임이라고 간단요약할 수 있겠다. 오투잼이나 캔뮤직 그리고 뒤늦게 출시된 오디션, 알투비트와도 확연이 다른 시스템으로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당시 어설픈 3D 아바타나 연주모션이 없었으며, 나름 간지나는 뮤직비디오와 오리지널곡들이 수록되었었다. 특히 나같은 입장에서는 그 엿같은 아바타가 엿같은 모션으로 드럼을 두드리는게 없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미지 설명 : DMP1 한정판 구성품)


Dj Max 온라인에 수록된 곡들을 토대로 PSP에 이식되어져 나온 게임이 바로 Dj Max Portable(이하 DMP)이다. DMP 자체 오리지널곡은 몇 곡 없었고 한정판 출시 당시에도 큰 주목 없이 그런대로 팔리나 했었으나, 본격적으로 PSP에서 할만한 게임이라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우후죽순 팔리기 시작했다. 거의 PSP의 필구게임이라고 불릴 정도. 운좋게 한정판을 구하고 PSP로 DMP를 즐기는데, 온라인에서 미친듯이 해서 그런지 크게 어려운 난이도는 없었다. 한창 할 때에는 17단계까지 올콤보로 무난히 깰 정도. 학교에서나 자취방에서나 자주 즐겨했던 게임 중 하나이다.



 

 (이미지 설명 : DMP2 한정판 구성품)


이후에 2007년에는 Dj Max Portable2가 나오게 된다. 가장 많이 팔린 국산 게임 되시겠다. 누적 집계 약 9만장.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든면에서 발전한 DMP2라고도 하고, 그 어떤 차기작도 DMP2의 아성을 넘볼 수는 없었다. FEVER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최적화를 통해 고화질 뮤직비디오도 끊임없이 재생되었다. 거기에, 전작 수록곡은 약 60여곡 가운데서 6곡 정도로, 오리지널곡이 대폭 수록되었을정도로 아예 새로운 앨범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 뮤직비디오만 따로 재생해보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감상모드도 존재하며, PSP의 내장 리모컨을 통한 MP3 재생기능도 들어가게 된다. UMD 교체 시스템을 도입하여서 전작인 DMP의 UMD를 끼워도 새로워진 DMP2 플레이 모드로 즐길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 편의와 전작에 대한 예우가 끝내줬다. 단지 그나마 까이는 점이라면, 상술 때문이었는지 내용 구성물이 완전히 다른 한정판 두 종류를 내놓았다는 점. 


그리고 그 이후에 나온 각종 차기작들.... 그래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한정판은 지금 봐도 탐날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었지)



3. 알고보니 이것도 리듬게임, 파타퐁 (2008년)



(이미지 설명 : 파타퐁 시리즈 패키지 이미지 ; 이런 귀여운 눈깔괴물들)


군대에 들어간 건 07년 3월. 그사이 많은 게임들이 출시했다. 위에서 말한 DMP2도 휴가를 나와서 PC방에서 한정판 예약에 성공한 케이스니까. 그리고 08년. 파타퐁이라는 게임이 출시한다. 이 게임은 내가 다니던 커뮤니티에서 꽤 유명했고, 한글화 발매인데다가 캐릭터들이 상당히 귀엽기에 일단 사고보자, 라는 마인드가 강했다. 그리고 휴가를 다녀와서 게임을 했는데... 오 신이시여, 엄청 귀여운 캐릭터는 둘째치고 알고보니 리듬게임이었던거다.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만 보았을 땐 대체 북소리로 어떻게 리듬을 맞춰 공격하고 방어하며, 회복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까 확 체험이 되더라. 그리고 상병휴가 내내 게임을 하고 엔딩보고 놀았다.



(이미지 설명 : 파타퐁2 전투장면)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이러하다. 

플레이어는 파타퐁족의 '신'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멸망직전인 파타퐁족이 우연히 신님의 깃발을 얻고, 신의 계시(플레이어의 플레이)에 따라 '그것'을 찾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PSP의 각 버튼마다 북소리가 다르고, 이 버튼들로 북을 연주하여 공격과 방어, 회복, 특수주문 등을 쓰는게 키 포인트. 애드립연주를 제외할 때에는 무조건 4/4 박자로 유지되는게 특성이고, 화면의 테두리가 흰색으로 스프라이팅이 되기에 박자 맞추기는 약간 수월한 편.. 이긴 하지만 북소리와 퐁들의 구호를 들으며 박자를 치는게 더 중요하다. 일정 횟수 이상의 완벽한 북을 치게 되면 FEVER 모드가 발동되며, 평상시보다 더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미지 설명 : 파타퐁2의 진화트리)


단순히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퐁(파타퐁은 종족의 이름이고, 종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은 퐁이라 부른다)들은 진화를 할 수 있다. 진화를 함으로 인해 더욱 다양한 부대를 구성할 수가 있다. 방패퐁은 거대퐁으로, 활퐁은 메가퐁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원거리 공격에 제약을 받는 등, 나름 전략적인 요소가 잘 배치되어있다. 전투가 끝나면 마을로 복귀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는 전투에서 죽은 퐁의 캡(투구 같은 장식물)을 땅에 묻어 되살리거나 미니게임등을 통해 진화에 필요한 각종 재료들을 구할 수가 있다. 이런 세세한 요소들이 모여 파고들만한 나름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크게 지루한 편은 아니다.



(동영상 설명 : 파타퐁 Trailer)


2009년에는 파타퐁2 ~ 동차카가 발매된다. 파타퐁의 인기가 상당해서 그런지, 서양에서도 제법 높은 판매율을 올린 모양.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같으며, 히어로퐁의 개념이 등장한다. 히어로퐁은 신(플레이어)이 빙의한 퐁이라는 설정이며, 특수한 공격을 사용 가능하다. 더욱 많은 진화요소가 등장한다.



(동영상 설명 : 파타퐁3 도쿄게임쇼 Trailer)


2010년(일본/북미 발매, 한국은 2011년)에는 파타퐁3가 발매된다. 전작은 리듬요소를 가미한 전략게임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파타퐁3에서는 모든 개념이 다 바뀌고 리듬 요소를 가미한 액션 RPG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듯. 세계가 멸망하고 히어로퐁(전작에서는 퐁에 신이 빙의했지만, 여기에서는 신이 직접 강림했다는 설정)과 활퐁, 방패퐁, 창퐁만이 살아남아 악마의 저주를 깬다는 내용. 난이도가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올라갔으며 퍼즐 요소도 대폭 추가가 된 것이 특징. 전작들의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지고 음울한 분위기만이 연출된다.



4. 데굴데굴 쫀득쫀득,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 괴혼 (2006년)


(이미지 설명 : 본작에서는 이정도 크기도 굴리는데..)


특유의 (정신나간)BGM과 (정신나간)캐릭터, (정신나간)배경, (정신나간)게임요소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정신나간)게임 시리즈가 있었다. 그리고 역대 초월번역급 최상위권에 당당히 랭크가 되어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신나간)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남코의 '괴혼'시리즈가 되겠다. 본디 괴혼 시리즈는 플스 시리즈에서 주로 발매 되었으나, 이후에는 XBOX 360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기도. 참고로 장르는 무려 '로맨틱 접착 액션' 이다. (정신나갔네)



(이미지 설명 : 왼쪽부터 어마마마, 아바마마, 왕자님. 아니 그니까 제정신이 아니라고)


시나리오는 괴혼 특유의 (정신나간)시나리오와 비슷하게 정신나간 부분이 많다. 지금까지 아바마마가 재채기를 해서 별들을 부셔버렸으니 별을 만들어야한다는 둥, 별별 시나리오가 많았고 이번 작품에서는 '바캉스에 가서 헤엄치다가 그만 동물친구들이 사는 섬을 모두 뭉개버렸으니 쓸모없는 것들을 뭉쳐서 친구들이 살만한 섬을 만들어주라'는 것이 주요 골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신나간)물건들을 붙이고 그것에 각종 (정신나간)해석과 (정신나간)점수를 매겨 동물 친구들에게 선물한다. -_-;



(이미지 설명 : 그러니까 이게 전체이용가라구요?)



(동영상 설명 : 나나나송으로 유명한.. Katamary damacy Main OST ; 본격 아스트랄...)


PSP 에서 나름 괜찮은 조작감을 선보여주었으며 붙인 물건들의 (정신나간)이름과 짤막한 (정신나간)해석에 대한 콜렉션을 자극하기에 다시 플레이할만한 요소가 충분히 들어있다는 것이 장점. 엔딩을 보는것보다 이런 물건을 붙이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옳을듯..

이후, 한국에서 괴혼 온라인 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오픈베타를 시작하였고 CF 모델로 (정신나간) 노홍철을 붙였으나, 비슷한 게임 구성에 마니악한 플레이 덕인지 얼마 못가 사라진 아쉬운 게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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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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