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9월 28일 01시 42분
에 작성되어졌습니다.




어장관리, 부모와의 갈등, 헛된 꿈, 성형수술, 광적인 집착, 불륜, 외로움, 협박...

 

현재의 신문 사회란 1면을 장식하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다.

네이트온 톡에서나 인터넷 신문에서나, 친구들의 이야기나 가족들의 이야기. 모든 것들은 이 단어 위주로 설명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작가 이지민은 이 소설,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달라고 한다"에서 우리들이 건드리고 말 꺼내기 힘들어 하는 이런 사실들에 대해 적어갔다.

 

어장관리를 당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남자에게 바래다 달라고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부터

패륜아가 되어서 홀로 남은 어머님의 패물을 빼돌리는 한 아들의 이야기,

불륜의 실마리를 잡아 그 대상자를 협박하는 이야기들은 정말이지 현실적으로도 피부적으로도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것을.

미처 타인에게 이야기 할 때에는 거짓의 포장을 씌운 채 자신에게 좋은 이야기만을.

돈이 궁하고 벌기는 힘들고 그러기에 타인을 협박하지는 않았는지를.

 

그러나 작가는 한 인물이 겪은 이야기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겪으면서의 많은 심적 변화와 변해가는 그 인물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우리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마치, 타락한 인간의 재구축을 보여주며 각자의 전혀 다른 주제를 가진 인간들의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듯 하다.

낭만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모든 인물들의 꿈은 현실의 절박함과 매정함에 깨지게 되고 그들만의 버팀목이었던 낭만적 생각의 끈이 끊어지게 되면서 방황하는 것이다.

 

"그가 혼자만 보며 갖고 놀았던 마리오네트는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P.11

 

그저 읽으면 어쩔 수 없는 길을 택하는 그들은 마치 독자의 입장에서는 안봐도 비디오라는 사실과도 맞아 떨어지지만

작가가 요구하는 해결의 실마리는 이것이 아닌가 한다. 바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에 눈뜨라는 것.

 

우리 모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학원비를 빼돌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는 학생들부터

어장관리를 한다고 자랑하는 아가씨들,

사업 자금 만들기 위해 담보대출 서달라고 조르는 아저씨들.

한 놈 족쳐서 삥 뜯으려는 양아치놈들.

모두 반성하자.

인생은,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를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살기엔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모두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지민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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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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