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마니아들은 "지금까지의 추리소설 중, 고전을 능가하는 추리소설은 없다." 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추리소설?"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대부분 "셜록 홈스" 혹은 "괴도 뤼팽"이다보니 위의 말이 맞는 것 같긴 하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출판사에서 소개받은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 이란 책 이다.

내가 추리소설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학급문고의 책들 중 아서 코난 도일의 "주황색 연구"라는 책이 한 귀퉁이에 놓여져 있었고 어릴 때 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난 그 책을 읽고 새로운 분야에 흥미를 느낀 기억이 난다. 사실 작가는 몰랐지만, 후에 주황색 연구가 셜록 홈스 시리즈의 시작편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렇게 셜록 홈스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이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들,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들 등 수많은 추리소설을 짬이 날 때 마다 빌려 읽었고 소설에 흥미를 잃었을 적엔 추리 만화로 유명한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를 죽어라 읽곤 했다.
여튼 추리소설과 추리만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다는 점이고, 인간적인 부분을 동시에 지녔기에 독자들이 그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책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자면, 이 책에서는 셜록 홈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럼 왜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냐, 그건 바로 셜록 홈스 시리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을 이렇게까지 유명하게 할 수 있었던 그 작가의 라이벌들을 일컫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서 코난 도일의 미발표 작품들을 포함하여 유명 추리소설 작가들의 다른 단편 소설도 실려있기에 그 읽는 재미는 참으로 쏠쏠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신문에 연재했을 당시의 삽화 약 70여종도 본문에 같이 수록되어 있기에 클래식 추리소설의 가치를 한층 더 높혀준다.

하지만 고전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가 좀 2% 힘들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셜록 홈스는 나오지도 않으며 책 두께의 압박과 고전이니만큼, 요사이 소설과는 다르게 많은 대사가 독백으로 채워지기도 하며, 이러한 이유에서 상황 묘사 등, 여러가지 면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불친절하게까지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정말로 범죄가 일어날 듯 한 분위기를 상상하며 읽어나가다보면 우리들이 상상하는 재미에 이러한 불친절은 곧 친절로 뒤바뀌기도 한다.

소설속 인물들은 때로 악마와도 같은 면모로 사람을 살해하곤 하지만 때로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이 범죄자가 되는 걸 선택하기도 한다. 아서 코난 도일을 포함한, 책에 같이 이름이 실리지 않은 모든 추리 작가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완벽한 범죄는 있을 수 없으며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조금만 참고 죄를 짓지 말자."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단편이기에 읽다가 지루해지면 가볍게 덮을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루며 가볍게 보기에도 참 적당한 책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에 정말이지 재미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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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단편소설이 그러하듯 이 소설 또한 한번에 몰아 읽으려고 하면 재미가 없으며,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아직도 방학이 약 한 달 정도 남아있는 이 시점에서, 가볍게 드라마를 보듯 하루에 한 편 씩 읽어나가다보면 더운 여름밤을 쉽게 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시금 좋은 책을 소개시켜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셜록홈스의 라이벌들, 아서 코난 도일 외, 가격 24,000원

셜록홈스의라이벌들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아서 코난 도일 (비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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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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