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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7월 14일 20시 23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때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대략 4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방에서 일어난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 그리고 장애우 성폭행 사건 등등.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나의 그런 가물거리는 기억들 속에서 확실하게 잡은 한 가지가 있다면,

그 때의 사건들 이후로 갑작스레 성폭행 사건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더 엽기적인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차마 언급조차 하기 싫은 많은 사건들...

 

소설가 공지영은  이런 사건들을 취재하여 하나의 소설로 엮었다. 바로, 도가니 라는 소설이었다.

 

 

 

우리는 언젠가 진실 아닌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대학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험시간 내 컨닝.

부정행위를 신고하자니 너무나도 당연스레 되어버린 탓에 신고조차 꺼려지는 것.

 

여자친구에게 누구인지 명확히 하지 못하고 만나는 만남.

지금은 그저 친한 친구일 뿐이지만, 과거에 나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까지는 말 할 수 없다는 것.

 

공부의 일환이라며 부모님께 차비 명목으로 받아내는 돈.

물론 세미나에 가는 것이지만, 세미나가 끝난다면 남자친구와 데이트가 약속되어 있다는 것.

 

건축 건설을 수주 받고 해당 수주업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굴비 상자를 건내는 것.

부도 난 회사를 살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진심의 표시이지만, 그 건축 건설은 공기관이라는 것....

 

 

이런 이야기도 듣곤 했다.

군대에 있을 때, 검열 혹은 감사가 와서는 고작 한다는 것이 사무실 정리 상태를 볼 뿐이고

오랜만에 보는 자신들의 군 선배들 혹은 군 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신다는 것.

흔히 있는 이야기로,

소원 수리를 써서 내어도 그게 돌고 돌아 그저 묻힐 뿐이며 선임들은 그 소원 수리를 작성한 군 후배를 찾아내 응징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있는 것을 없다고 믿는 현실도피에 익숙한 것인지

그저 귀찮으니 안한다고 할 뿐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상식에 벗어난 사건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P. 74 "(중략) 이 무슨 미친…… 광란의 도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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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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