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전날 비가 와서인지, 날씨는 전체적으로 흐렸다. 이 날은 레이스로 유명한 부라노 섬을 다녀오고 가볍게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베니스에는 이러한 노점상이 엄청나게 많았다. 노점상 구경을 좋아하는 우리지만, 모든 노점상을 다 구경할 수는 없었다.


하늘도 맑고, 배도 많이 다니고. 이상하게 바다비린내는 크게 맡을 수 없었다. 익숙해져서 그런가?


바포레토를 타고 부라노 섬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들린 작은 마을. Mazzorbo 라는 이름의 섬이다.


모든 관광객이 부라노 섬을 가려고 대기할 때, 우리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이곳에서 정말 즉흥적으로 내렸다.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아름다운 건물의 페인트 색상은 덤.


그리고 여기서, 타이머를 맞추고 점프샷을 찍었다.


이러한 풍경의 농장도 볼 수 있었다. 관광객은 정말이지 1도 없었다.


슬슬 보이는 부라노 섬.


한켠에 조용한 마을의 이면도 볼 수 있었다. 자장구를 저리 방치하다니 ㄷㄷㄷ


어떤 외국인 꼬마아이가 끌고다니던 장난감. 괜스레 탐난다.


베니스의 건물들은 이렇게 화려하게 도색이 되어있다.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고 해서, 바다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덕분에 이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모습에 영감을 받아서인지, 화려하게 도색한 마을들이 늘어나는 추세.


비가 다시 내려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장모님과 어무니께 드릴 레이스를 구하기 전에, 일단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로 결정.


이러한 모습의 장식도 참 운치있어 보이는 건 해외뽕을 맞아서일까.


제대로 만난 부라노 섬의 고양이.


그리고 알 수 없는 고냥이


얘들이 지들끼리 투닥대다가, 낯선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한 장. 개인적으로 베스트 샷이라고 손꼽을 정도.


제대로 된 곳을 찾기 위해 이 얼마나 많은 가게를 돌아다녔는지.


직접 수제로 만들기도 하고, 기계로 레이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가게를 만났다.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여전히 관광객은 적다.


그러다가 길냥이 만남.


이 냥이는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지 할일을 한다.


바포레토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참으로 멋졌다.


어디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구글어스를 열심히 뒤져본 결과,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라는 주에 위치한 산인 것 같다.


이 풍경을 과연 언제 또다시 볼 수 있을까.


베니스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괜스레 마음이 ...


흐린 하늘 속에서도 풍경이 참 좋았다.

거대한 개도 봄. ㄷㄷ


저 견주분은 개들이 싸우던지 말던지 쿨하게 자기 갈 길을 간다.


석양이 살포시 내려앉는 베니스의 모습


이 석양을 뒤로한 채, 레스토랑으로 간다.


베니스 기차역 근처에서 만난 레스토랑. 역시 스프리츠를 시작으로 맥주를 주문했다.


토마토 카프레제.


밀라노 피자. 베니스에서 밀라노 피자라니. ㄷㄷ 상당히 짜다.


파스타의 기본, 봉골레 파스타.


발사믹 식초와 오일


후식으로 먹은 티라미슈. 단 것을 못먹는 나지만 아주 맛있었다.


에스프레소. 역시 후식엔 에스프레소.


부모님들께 드릴 선물을 모두 구한 이 날은 여행 막바지가 되어 피곤한 나머지 일찍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잤다. 부라노 섬은 고양이가 참 많았고, 그래서 여러의미로 좋았다. 한 편으로는 우리 냥이들이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던 날.

중간에 들른 Mazzorbo 섬은 한적해서 우리들끼리 오붓하게 데이트 하기 좋은 섬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라 구경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레이스를 뜨는(?) 가게를 발견해서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여기서 책갈피로 쓸 우리들의 선물과 어무니와 장모님께 드릴 레이스 손수건을 하나씩 구매했다. 수제 레이스는 아주 가격이 ㅎㄷㄷ... 특히, 사진에 찍힌 아기용 의상은 진짜 백단위 가까히 나가는 물건이었다.


여러모로 재미난 이날, 그리고 다음날은 리도섬을 잠깐 들른 후 로마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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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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